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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문화비축기지 T4, 서울, 2021

VR 기술 개발: 이예진

3D 모델링: 이나림

사운드: 옥창엽

우리가 경험하는 물질, 감각 세계는 과연 얼마나 실재하는 것일까? 기술을 통해 인간의 제한된 감각과 인식 체계에서 벗어나 보다 더 확장된 세계를구현하고자 하였다. 영상과 가상현실 내에서 벌어지는 사물의 허구적 변형과 불분명한 경계는 불완전성에서 나타나는 존재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가상공간과 현실 공간이 중첩된 상태로 보이는 XR <0+>는 돌이라 불리는 물질이 가진 기호와 이미지로부터 얻게 되는 인식의 한계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VR 헤드셋을 이용해서 정적인 대상으로 인식되었던 돌은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동적인 생동감을 띄게된다. 이와 같이 감각 경험을 통해 규정되고 사유되었던 대상의 비일상적 변모를 통해 인식 체계에 혼란을 줌으로써 “실재한다” 인식되는 현상의 허무성에 주목하고자 하였다.